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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DC - 습관적으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 그냥 지나친 것들을의문을 가져보고 다시 들여다보라

kongseojoon 2025. 11. 19. 22:15

최근에 감기에 걸려 며칠 동안 앓아누운 적이 있다. 덕분에 습관적으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 그냥 지나친 것들에 대해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럼 외부로부터 발생한 고찰이기에 성찰이 아니지 않냐라고 하는 말이 있을 수 있다.
외부로부터 발생한 고찰이어도 그로부터 나 자신을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오히려 더 좋은 성찰이 되리라 생각한다.

덕분에 좋은 성찰의 기회를 주신 바이러스에게 감사함을 올리고 시작한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탓에 더불어 즐겨하지 않던 땀흘리는 외부활동을 조금 했더니 감기에 걸렸다.

이 감기는 금방 나을 것만 같지만 곧 나의 시간을 앗아가는 존재로 성장했다.

그래서 감기가 무슨 변화를 주었는가?

내 틀을 깼다. 아니 깨부쉈다.

나는 흔히 말하는 mbti에서 j 성향이 강한 편이다.

특히 업무나 공부를 할 때는 j 성향이 나에게 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기에 정해진 틀에 나를 트레이닝하고 그 후 트레이닝된 상태에서 발휘되는 기계와 같은 무의식적인 반복과 몰입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믿어왔고 믿고 있다.

물론 그 적응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그렇기에 초반에는 힘들더라도 꾸역꾸역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에 그러한 노력을 꽤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이기도 하고 영어 공부라는 부가적인 요소도 있었기에 매주 트레이닝을 세팅하듯 약간의 변동이 있는 환경에 계속 나를 적응시키려 했다.


예를 들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꽤 많은 시간의 여유가 생겼고 이는 약간의 환경 변화라고 생각하여 새롭게 트레이닝, 즉 계획을 세팅하고 이에 맞춰 억지로 해나가며 무의식적으로 주어진 공부를 끝내야겠다고 다짐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 이 계획에 크나큰 차질을 만들어내는 외부 요인이 생겼다. 

당연하게도 목표지향적이었던 나에게는 큰 스트레스도 다가왔다.

미친 감기.
예전에는 감기 때문에 아파서 서러웠다면 이제는 계획에 차질이 크게 생겨 서러운게 컸다.

하루하루 침대에서 앓아 누우며 시간이 갈 때마다 계획이 엉망이 되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 큰 스트레스였다.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감기가 잘못일까?

건강이 안좋아질 수 있는 상황은 앞으로 안 일어날까?

분명 일어날텐데 그럼 그럴 때마다 항상 미친 감기 미친 감기 이러면서 계획이 엉망이 되어가는 꼴을 보며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 건가?

이런 상황에서 내 성향은 정신 건강에나 업무,공부의 측면에서 전혀 좋을 게 없는 성향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런 예상치 못한 변수, 혼란, 시련에 유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평소에 잘한다고 한들 무너지기 쉽다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이대로 살자. 하지만 흔들리는 상황에도 다시 꿋꿋이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최선으로 대처하는 유동적 자세로 흔들리는 상황을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