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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DC - 재화교환

kongseojoon 2025. 11. 19. 22:21

 

 

다이소에서 산 흔한 분무기인데, 포스텍에서는 이게 또 은근히 귀하다.
분사 범위도 조절되고.
별거 아닌데 쓸 때마다 나름 만족감이 있다.

이 분무기의 용도는 단순하다.
식물에게 물을 줄 때,
혹은 정신을 차리고 싶을 때 나에게 분사할 때.
이 둘 사이의 비율이 생각보다 유동적이다.

재밌는건 이 작은 분무기가 은근히 기분 전환에 좋다는 거다.
그냥 ‘칙—’ 하고 뿌리고 나면
내가 식물을 보살피는 건지,
내 정신 상태를 관리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포항공대에서 가장 귀한 물건이 휴식이라면,
이 분무기는 아주 저렴한 형태의 휴식 같다.
크게 도움 되는 건 아닌데, 있으면 괜히 든든한 느낌.

사용법은 말할 것도 없다.
들고, 조준하고, 뿌리면 끝.
하지만 생각보다 잘 뿌려져서 쓰는 맛이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식물에게 혹은 나에게
조용히 한 번 ‘칙—’ 하고 뿌려준다.